[단독] 실종자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피해자…수금책 덜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7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가 이 여성으로부터 돈을 뜯으려던 외국인 여성을 검거했습니다.<br /><br />확인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책이었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실종 여성도, 소지하고 있던 돈도 모두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윤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모자를 쓴 70대 여성이 전화를 꼭 쥔 채 서성입니다.<br /><br />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한 여성이 다가오자, 손에 든 돈뭉치를 건넵니다.<br /><br />바로 이때 주변에서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경찰관들이 서둘러 현장으로 뛰어갑니다.<br /><br />돈을 건네받은 여성은 보이스피싱 조직 수금책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했습니다.<br /><br />2km가 넘는 거리를 쫓아 수금책이 돈을 받는 현장을 덮쳤습니다.<br /><br /> "모자 쓰고 마스크 쓰고, 불안한 듯이 계속 두리번두리번 하면서…무전기 가진 경찰관 3명이 와서 필리핀 여자를 데리고 가서 현장에서 바로 분리를 시켜…"<br /><br />앞서 경찰은 장모님이 하루 종일 연락이 안 된다는 사위의 신고를 받고 실종 수사에 착수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 신호가 은행 주변에서 계속 포착되자 수상함을 느껴 보이스피싱 수사로 전환했습니다.<br /><br />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던 피해자는 수금책을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까지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가 현장에서 건넨 금액은 1,900여만 원.<br /><br />경찰은 수금책을 붙잡은 뒤, 현금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.<br /><br />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 수금책인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상훈입니다. (sanghu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